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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는 벚꽃 아래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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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단한의원 작성일06-01-05 01:54 조회5,439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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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는 벚꽃 아래서
                 

벚꽃 구경하러
아이들 핑계삼아 대공원에 들렸지요.
벌써 벚꽃은 산산이 흩어져내리고 있었습니다.
벚꽃 흩뿌려지는 나무 그늘 아래 앉으니
아무래도 어떤 決意, 봄 세 달 동안의
決意 하나 세워봄 직 한데요
그러나 오늘 그런 決意 따위 잊고
술 한 잔 거후르기로 했습니다.

저 꽃들 떨어진 자리에는
여름 매미 맺혀져
짧은 熱望들을 품고 이내 사라지겠지요.
그렇게 2001 년의 봄은 갈 것이고
또 여름도 갈 것입니다.

지는 벚꽃 아래서
새삼 어떤 決意가 불끈하지도 않는
나이를 먹었습니다.
오늘 한 잔 술 기울이며
가는 봄 오는 여름의 熱望들에 대하여
허무한 感傷 떨칠 수가 없습니다.

한 니힐리스트가 취해 있네요



  시작: 조월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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